지난 포스팅, <더 큰 사회 변화를 만들기 위한 collective impact>에 이어 collective impact 이야기를 더 해보고자 합니다. 커다란 사회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 정부, 기업, 비영리, 개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공동의 목적과 구조화된 프로세스를 추구하는 collective impact, 그것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5가지 조건에 대해 오늘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래는 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의 'collective impact' 원문을 번역 및 요약한 글입니다.  



 Collective impact 성공의 5가지 조건 


 공동의 아젠다 

collective impact는 모든 참여자들이 변화를 향한 공유된 가치를 가집니다. 문제에 대해 공통의 이해를 가지고 서로 합의된 행동을 통해서 그것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재단 등의 자금 제공자들과 단체들을 잘 살펴보면 같은 사회적 이슈 위에서 일한다고 생각하지만 종종 같은 이슈가 아님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각 단체들은 사회적 문제와 궁극적인 목적에 대해 서로 근소하게 다른 정의들을 내립니다. 이 차이들은 개별적으로 활동할 때는 쉽게 무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들은 더 큰 영향력을 위태롭게 합니다. collective impact를 위해서는 이러한 차이들이 토론되고 해결되어야 합니다. 모든 참여자가 모든 세부적인 측면에서 동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참여자들은 반드시 근본적인 목적에 동의해야 합니다. 

가령 Strive에 참여한 재단들은 수백 개의 전략과 비영리들을 촉발시키는 대신 Strive의 핵심 목표를 지지하고 함께 연대했습니다. The Greater Cincinnati Foundation은 Strive와 양립 가능한 교육적 목표로 자신들의 목표를 재조정하고, 교육의 경과에 대한 그들의 측정방식을 차용했습니다.


 공통의 성과 평가 시스템 

성과가 평가되고 보고되는 방식에 있어서 참여 단체들의 합의 없이 공통된 아젠다를 수립했다고 믿는 것은 착각에 불과합니다. 지역 커뮤니티와 모든 참여 단체들이 같은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결과를 모으는 것은 모든 활동들이 잘 정돈되게 할 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이 서로 책임감을 갖게 하고 서로의 성공과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게 합니다. 

수백개의 서로 다른 단체들이 같은 성과 측정 방식으로 평가되는 것은 불가능해보입니다. 그러나 웹 기반의 기술로 성과를 보고하고 결과를 측정하는 공통의 시스템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입니다. 공통의 시스템으로 수집된 데이터의 질과 신뢰성은 높아지고, 서로의 성과로부터 배우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Strive는 모든 취학 전 프로그램들은 같은 기준으로 결과를 측정하는 데 동의했고 근거를 기반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각각 다른 활동 유형들은 다른 측정 방식을 요구하지만 같은 유형의 활동에 참여하는 단체들은 모두 똑같은 평가 방식으로 보고합니다. 공통의 측정 방식으로 도출된 결과들은 특정한 활동의 패턴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고 그것들을 빠르게 이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취학 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들은 아이들이 유치원에 들어가기 직전 여름방학에 학업 능력이 퇴보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주로 중학교에서 사용되던 'summer bridge'라는 교육 세션을 모든 취학 전 프로그램에서 동시에 이행함으로써 평균 10% 이상 전 지역에 걸쳐 유치원생의 읽기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서로를 강화하는 활동 

collective impact는 광범위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일합니다. 이는 모든 참여자들이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각 참여자들이 큰 틀에서 다른 활동들에 협력하고 서로 지지하며 특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의미입니다. 

공동 액션의 힘은 참여자의 절대적인 숫자나 활동의 획일성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서로 차별화되는 활동들을 조화롭게 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물론 함께 성공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각 이해관계자들이 다른 모든 것에 앞선 공동의 계획을 가져야 합니다.

Elizabeth River Project의 모든 참여자들은 강 유역 복원 계획에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각각은 특정 역량에 기반해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한 그룹은 풀뿌리 지지를 모으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다른 곳은 동료 검토(peer review)와 오염 물질을 줄이는 데 자발적으로 참여할 기업들을 모으는 일을 했습니다. 또한 다른 그룹은 과학적인 조사를 벌이며 공동의 협력을 만들어냈습니다.

Strive도 서로 다른 무대에서 각각 다른 활동들을 수행했습니다. Strive는 300개 이상의 단체들이 각각 무슨 일을 실행해야 하는지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각 단체들은 공동의 아젠다와 양립하면서 그들 고유의 방식으로 일했고 단지 공동의 성과 평가 측정 방식에 의해서 보고하기만 하면 됩니다.


 끊임없는 소통 

비영리, 기업, 정부 간에 신뢰를 쌓는 것은 엄청난 도전입니다. 참여자들은 서로 다른 활동 위에서 공통의 동기를 발견하기 위해 몇 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만날 필요가 있습니다. 한 조직의 이해 관계에 치중되지 않고 각 참여자들의 이해 가 공정하게 취급되며, 결정이 객관적인 근거에 기반하고, 그 문제에 대한 최고의 솔루션이 무엇인지 등을 보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공통의 언어를 뽑아내는 것조차 시간이 걸립니다. 이것은 공통의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인 단계입니다. 우리가 연구해온 모든 collective impact 사례들은 CEO 수준의 리더들이 매 달, 심지어 격주로 회의를 갖습니다. 회의를 취소하거나 CEO 수준보다 낮은 급의 사람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회의들은 외부의 촉진 기관에 의해 지원받고 구조화된 아젠다에 따라 진행됩니다.

Strive는 3년 이상 정기적으로 회의를 가졌습니다. 회의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습니다. Strive는 네트워크와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기 위해 구글 그룹스 같은 웹 기반의 툴을 활용했습니다. 처음 회의할 때에는 많은 리더들이 자기 단체에 더 많은 펀딩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이 회의의 목적이 아님을 발견했습니다. 대신 공동의 이슈에 대해 동일한 깊은 지식과 열성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게 문제를 규명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 자체를 보상으로 얻게됩니다.


 지원 기관들 

collective impact를 만들어내고 유지하는 것은 전체 계획의 중추 역할을 하는, 매우 구체적인 기술이나 전문성을 가진 분리된 단체나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협력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어떤 참여 조직도 할애할 시간이 충분히 많지 않습니다. 지원 기관 없이 협력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는 collective impact가 종종 실패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지원 기관은 참여 조직으로부터 분리되어 계획을 짜고, 경영하고, 지속적인 촉진을 통해 활동을 지원하고,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지원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고하며, 수많은 법적/경영적 세부 사항들이 매끄럽게 잘 진행되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Strive는 지원 기관의 역할을 세가지로 정리했습니다: 프로젝트 매니저, 데이터 매니저, 촉진자

collective impact는 효과적인 의사 결정을 이끌어낼 때 높은 수준의 구조화도니 프로세스를 요구합니다. Strive는 General Electric(GE)와 함께 일했는데, GE는 단체들의 지속적인 질적 성취를 위해 6시그마 등의 프로세스를 소셜 섹터에 도입해온 그룹입니다. Strive의 6시그마 프로세스는 교육, 도구, 자원 관리 등을 포함하며 공통의 아젠다, 측정 기준, 액션 플랜 등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collective impact에 투자하기


성공적인 collective impact를 만들기 위해서는 재정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참여 단체들은 그들의 활동에 헌신해야 하며, 지원 기관은 그들의 활동을 서포트하고 이끌어야 합니다.

Strive는 성공적인만큼 지원금을 모으는 데 전력투구했습니다. 보통 기부자나 투자자들은 기반 사업에 투자하는 데 주저하고 짧은 기간의 해결책을 더 선호하곤 합니다. collective impact는 어떤 특정 해결책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변화의 장기간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기부자 및 투자자들을 필요로 합니다. 그들은 기꺼이 단체들이 키를 잡고 일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몇 년 동안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들은 사회의 변화는 개별 단체들에 의한 개별 돌파로부터가 아니라 긴 시간에 걸쳐 전체 시스템의 점진적 향상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이는 기부자들이 단체를 지원하는 것부터 사회적 변화의 장기 프로세스를 이끄는 것까지, 근본적인 역할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더 이상 개별 단체나 단체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투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들은 공동의 프로세스, 평가 보고 시스템, 커뮤니티 리더십을 창조하고 유지하는 것을 도와야 합니다.

collective impact에는 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는 지렛대 투자입니다. 수백개 단체들의 collective impact에 대한 지원은 수백, 수천 달러의 영향력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미래의 충격


기부자, 비영리, 정부 관계자, 커뮤니티 리더들, 기업 임원들이 collective impact를 받아들이면 사회적 변화가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요? Strive의 사례는 무엇이 가능한지 흥미로운 지표를 우리에게 제시했습니다. 

Strive는 다른 커뮤니티들이 collective impact을 보다 빠르게 성취할 수 있도록 그들이 배운 것들을 체계화했습니다. 그들은 9개의 다른 커뮤니티들과 함께 '요람에서 직업까지'와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Srive는 국가적 차원으로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도시에 지부를 설립하여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지 않습니다. 대신 Strive는 그들의 경험으로부터 추출된 collective impact의 툴을 각 커뮤니티에 제공함으로써 변화의 과정을 유연하게 퍼뜨리고 있습니다. 

이 9개 커뮤니티들은 각자 배운 것들을 정기적으로 공유하면서 실행 커뮤니티를 형성했습니다. 많은 커뮤니티 수와 각각의 차이 때문에 Strive는 어떤 프로세스가 보편적이고 어떤 부분이 지역적 맥락에서 적용될 수 있는지 쉽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경험들이 쌓이면서 Strive는 Strive 모델에 기반하여 collective impact을 만들기 희망하는 어떤 커뮤니티도 이용 가능한 인터넷 기반의 지식 포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Strive의 사례는 현재 소셜 섹터에 지배적이고 광범위한 접근 방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이것은 오늘날 가장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것은 전체 구조에 충격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시대에 그 무엇보다 필요한 충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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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한 컷트핏 연구교육신혜정
손가락 끝까지 전해지는 강렬한 떨림을 따라 여행하듯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영리단체들의 멋진 성장을 돕고 싶다는 꿈을 안고 아름다운재단에 흘러왔습니다.
디자인, 혁신, 소셜네트워크, 고양이, 글과 그림, 창조적인 모든 것 좋아해요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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