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의 유산기부 캠페인은 도발적 카피로 이름을 날린 WWF의 캠페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펀드레이징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당당하게 장식하고 있다. 유산기부라는 민감한 사안을 기부자에게 어떤 방식과 수위로 풀어내야 할 지는 너나 할 것 없는 고민이랄 수 있다. 자칫하면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호주의 그린피스는 세계적인 고래 서식지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독창적 시각으로 접근하면서 고래와 유언, 부활과 유산기부를 연결하는 기발한 카피라인을 뽑아 손바닥만한 맥주잔 받침에 광고를 싣는다. 테이블 위헤 놓인 그린피스 맥주 받침 위의 맥주 한 잔을 상상해보라!  


"만약 당신이 고래로 환생하게 된다면

                                   그린피스에 유산을 남기길 정말 잘했다는 걸 몸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린피스의 유산기부 캠페인 맥주잔 받침 앞면)


                        "유언없이 남겨진 재산은 국고로 환수되어 당신의 의사가 아닌 법에 따라 분배될 것이다.
                                              유언을 하는 건 두말할 나위없이 중요하다. 
                          여러분의 재산이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단체들에게 남겨지도록
                                               그린피스가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린피스의 유산기부 캠페인 맥주잔 받침 뒷면)

명불허전! 내노라하는 카피라이터라면 입 맛을 다실만 한 카피 아닌가? 그린피스의 맥주받침 광고는 군더더기 없는 언어와 의외의 매체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유산기부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제대로 확산시킨 성공적캠페인으로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다.


 
멜리안 연구교육국이미영 간사
나와 다른 너를 이해하고 다르기에 더욱 재미있는 서로를 존중하는 자유로운 영혼. 어렵고 어색할 때마다 되뇌입니다 이렇게 'Be Yourself".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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