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직접 모금 활동을 하는 적극적인 기부자들도 늘어나고 기부의 형태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해외에는 어떤 기부 흐름들이 있을까 찾아보다가 좋은 사례가 있어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사례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Impact Giving(http://impactgivingnow.org)이라는 그룹인데요, 처음에 5명의 여성들이 모여 "어떻게 하면 개별적 기부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개인 기부들의 영향력을 더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만든 단체입니다. 이들의 기본 아이디어는 '집단적 기부 펀드'를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한 개인의 기부금은 그 영향력이 미비하지만 기부자들이 많이 모이면 보다 영향력 있는 기부가 가능해진다는 것이죠. 이들은 1) 개인이 하는 것보다 함께 모여 더 많은 것들을 성취하기 위해, 2) 우리의 파트너들을 참여시키고 교육함으로써 자선의 리더들을 키위기 위해, 3) 집단적 기부의 영향력으로 긍정적인 사회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이 그룹을 만들었다고 설명합니다.  


Impact Giving의 목표는 1,000의 여성들이 매년 $1,000씩 기부해 모인 $1,000,000(약 11억)를 해마다 지역 혹은 글로벌 단체들에 기부하는 것입니다. $1,000로는 세상을 바꾸기 어렵지만, 1,000명이 $1,000씩 모으면 어마어마한 돈이 되죠. 그들은 그것을 임팩트 기빙이라고 부릅니다.  2009년에 출범해 지금까지 $345,000가 모였고 11개 국내 단체와 9개 글로벌 단체에 기금을 배분했습니다. 아직 목표에는 많이 못 미치지만 꾸준히 기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이들이 지원하는 분야는 광범위합니다. 문화, 교육, 환경, 건강과 웰빙, 인권, 굶주림과 주거, 여성과 아동 등을 포괄합니다. 지난 해에는 홈리스의 위기에 놓인 가정에 주거와 일자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30,000, 네팔의 시골 지역에 학교를 짓는 데 $20,000, 캄보디아 소녀들에게 자전거를 제공하는 데 $20,000, 인디아 여성들이 만든 파자마 바지를 판매하는 사업에 $20,000, 오렌지 카운티 시의 아동 학대 방지 센터에 $10,000에 기부하는 등, 총 60여개의 신청 단체들 중 20개 단체에 기금을 전달하는 데 성공합니다. 



Impact Giving은 기부자(스폰서 파트너)들이 직접 지원 단체들을 선정합니다. 단체들이 지원을 신청하면 각 영역의 위원회에서 일차적으로 검토를 거쳐 적절한 단체들을 선정하고, 모든 기부자들이 투표를 거쳐 마지막으로 지원자들을 선정합니다. 기부자들이 직접 투표와 논의를 거쳐 단체들을 선정한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운데요, 이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Impact Giving이 제공하는 트레이팅 코스를 이수해야 합니다. 이 트레이닝 코스는 기금이 지원되는 동안 의미있는 변화를 만듬으로써 높은 영향력을 만들고자 하는 Impact Giving의 가치와 기준에 대해 학습하고, 지속성, 교육, 지역개발, 혁신과 측정 등을 포함하는 그들의 가치를 점검하는 자리입니다. 이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정식 파트너로 승인될 수 없고 투표에도 참여할 수 없습니다.  

Impact Giving의 기부자로 참여하는 Kristin W.는 말합니다.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했어요. 나는 모든 단체들을 검토하고 나의 관심 분야과 관점에 따라 선택했죠. 최종 선정 발표를 기다릴 수가 없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보람을 느낍니다."

그들은 이 조직의 핵심 가치로 다음 8가지를 꼽고 있습니다. 

진정성-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서로에게, 우리 조직에게, 지원 단체들에게 정직과 존중을 나눕니다.
다양성- 우리는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포함하는 다양한 파트너들을 환영합니다. 
창조성- 우리는 당면한 도전들에 대해 열린 마음의, 실험적인, 변혁의 솔루션을 지향합니다.
열정- 우리는 더 큰 영향력을 창조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감사- 우리는 감사의 마음과 태도를 키웁니다.
친환경- 우리는 자연을 보살피고 건강한 지구를 지지합니다.
효율성- 우리는 잘된 운영을 바탕으로 적절한 단체들을 지원합니다.
지속성- 우리는 계속 번창하기를 약속하고 역량을 가진 단체들을 지원합니다. 


5명의 여성들이 모여, 좀 더 효과적이고 영향력 있는 기부 문화를 확산하겠다며 당차게 시작한 Impact Giving,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데요, 그들의 꿈인 '1,000명의 기부자로부터 연간 11억 모금 달성' 미션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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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의 건강한 운영과 자립을 지속적으로 돕는 <변화의 씨앗기금>에 기부하는 건 어떨까요. 


 

삼삼한 컷트핏 연구교육신혜정
손가락 끝까지 전해지는 강렬한 떨림을 따라 여행하듯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영리단체들의 멋진 성장을 돕고 싶다는 꿈을 안고 아름다운재단에 흘러왔습니다.
디자인, 혁신, 소셜네트워크, 고양이, 글과 그림, 창조적인 모든 것 좋아해요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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