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 너 뭐니?"
기부문화총서 2012. 6. 25. 10:36 |
"모금, 너 뭐니?"
01 무엇이든 시작하고싶다!!
2011년 초 아름다운재단과 해피빈재단의 주최로 진행된 [비영리단체활동가해외연수]를 통해 인연이된 4명의 활동가가 있습니다. 그당시 연수에서는 Nonprofit Technology Conference 참가 그리고 비영리조직과 IT를 결합하여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있는 해외기관방문의 일정으로 구성되어 미국의 다양한 비영리조직과 활동들에 대해 경험할수 있었습니다. 그후 1년여간 2-3차례 친목도모의 형식으로 우리는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면서 2012년 초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하던 중 몇몇에게는 조금 큰 변화가 생긴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주로 조직내에서 사업(프로젝트)을 담당해왔던 2명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조직 내 회원과 재정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게된 것입니다.
비영리조직의 기부자, 회원, 후원자 ...어떻게 정의하든 비영리조직의 활동을 지속가능하게하는 힘, 그것을 지키고싶다는 생각으로 자의든 타의든 조직에서 회원담당이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역할을 맡기는 맡았는데 그 이후가 더 고민이라며 오랜만에 만난 우리에게 한명씩 걱정을 털어놓았습니다. 모금의 '모'자도 모르겠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죠. 그냥 담당이니까 부딛혀가면서 하다보면 되는건지, 비용을 투자하여 모 기관의 모금가학교를 가면 해결되는것인지...이왕 담당하게되었으니 맡은 바 제대로 하고싶은데 그 방법을 헤메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름다운재단에서 발간한 기부문화총서를 통해 몇차례 '모금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단체들이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왔던 경험이 있던 저는 그 자리에서 "우리 모금스터디를 하면 어때요?"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냥 친목도모 보다는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조금의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공부도 하고 맛잇는 것도 먹는 모임을 제안한 것입니다.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모두들 그 자리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바로 그날 우리는 어떤책으로 스터디를 시작할지, 언제부터 할지를 바로 정하게되었습니다. 그 첫 책이 바로 [기부자로열티]입니다.
02 스터디를 시작하다
스터디는 총 5번에 결처서 진행하기로 하고, 주 1회 2시간씩 진행하였습니다.
- 3월 11일 스터디시작
- 4월 14일 스터디종료
진행방법으로는 아래와 같은 간략한 약속을 만들어서 지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원하는 챕터를 정하고 담당이 요약, 관련된 질문이나 느낀점에 대해 모임전에 카페에 게시
-담당이 아닌 챕터를 포함하여 다른이들의 분량까지 모두 읽기
-실제 일과 연계해서 생각해보기(책에서 언급된 부분 중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싶은 부분 사례중심 논의)
[스터디 멤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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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TO DO LIST를 만들고, 실행해보고 또 만들고 실행해보고
총 5번의 계획으로 시작한 [기부자로열티]스터디가 우여곡절끝에 6번째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회당 2-3개의 챕터를 발표하고, 고민을 공유하고, 조직에서 그간에 시도했던 활동과 처음으로 시도한 활동들을 공유하면서 그렇게 스터디는 깊어졌습니다. 해외서적을 번역한 책이어서 국내상황과 100% 싱크로율이 있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고민이 그곳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구성된 총 6번의 스터디중에 이 책의 12개의 챕터를 공부하면서 우리는 매번 2-3가지의 TO DO LIST가 생겼습니다. 특히 회원,재정을 담당하고있는 바기와 꼬깜 두 명은 TO DO LIST들을 바로 실행에 옮겨본 다음 스터디에서 그 결과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나누는 과정에서 작은성과를 갖게되면서 점점 흥미와 재미를 붙여갔습니다. 물론 늘 긍정적인 성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요.
스터디중에 도출되었던 TO DO LIST를 보실까요??
구체적인 목표 설정
회원(기부자) 분류
회원(기부자) 기부 및 중단 현황 분석
조직내 분석내용 및 실행사항 공유
모금계획수립 및 실행
-72시간 내 감사편지(피드백) 시도
-TM(전화모금) 시도
이러한 리스트들은 거의 조직내에서 실행하거나 부분적으로 실행을 시도하고있는 것들입니다. 구체적인 실행과 성과에 대해서는 자신이 속한 각 기관마다의 상황에 다라 조금 씩 다를 수 있지만 우리가 공통적으로 느낀것은 위의 리스트정도는 모든 기관에서 시도했을때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무턱대고, 조직에서 맡겨졌으니 어쩔수없이, 전 담당자가 하던대로'가 아니라 모금과 회원관리는 현재의 회원(기부자)을 제대로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쉬운길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였습니다.
04 기부자로열티, 첫 스터디를 마치며...
기부자로열티를 끝내면서 나눴던 이야기를 간략하게 모아보았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모금'에 대해 알아가고, 교감했던 모든 과정을 다 담지는 못햇지만 이 책을 마치면서 했던 마지막 이야기들을 공유합니다.
" 전체적으로 기부자 유지와 분석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신규기부자 유입전략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스터디를 하면서 기부자 관리에 대한 표준화된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회원들의 인식을 확인하기위해 설문과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바기-
"기부자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되었다. 일시기부자와 소액기부자가 정기기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할것같다." - 보노-
"단체의 입장에서 사고했었는데 스터디를 통해 기부자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사업을 설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부자 관리에 있어서도 기술적인 방법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절실하게 하게되엇다. 스터디 내용에 대해 조직내부에 공유하였을 때 조직에서 실제 적용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모금에 대한 내부인식도 높아졌다." -꼬깜-
"대부분의 조직구성원들은 사업(프로젝트)이 우선순위가 되고 회원관리나 모금에 대해서는 일상적인 고민을 할 여유가 없기때문에 스터디를 통해 조직내 지속가능한 고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조아-
스터디의 첫 시작은 회원,재정담당이 되면서 조직 내에서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알고자했다면 첫 책의 스터디를 마치면서는 구체적인 조직 내 액션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그림을 갖게되었다는 것이 큰 성과였던것 같습니다. 만약 "우리단체의 모금과 회원관리는 어떻게 해야하지?"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먼저 같은 고민을 가진 3-4명이 함께 이 주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 구체적인 사례를 나눠보면서 변화를 만들어가면 어떨까요? 스터디의 강점은 정제된 지식이 [책]속에 있고, 그 지식을 우리 삶속의 사례와 함께 맞춰가면서 실제 행동으로 옮겨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혼자하는 것이 아니만큼 여럿이서 한 약속이니 더 지키려고하는 책임도 커져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금전문가가 되고싶으세요? 일단 모금스터디를 지금 바로 조직해서 운영해보세요. 조금씩 즐거운 희망을 만나게될껍니다. 우리 네명처럼요.
[책소개]
기부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치명적 매력은? <기부자로열티>
애드리언 사전트 / 나남출판 / 14,000원 /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총서 6권
>> http://bfarch.tistory.com/102
1. 기부자 로열티는 왜 중요한가?
2. 기부자의 로열티 촉진
3. 기부행동의 이해
4. 관계 혁명의 발전
5. 기부자 요구 조사
6. 로열티 향상을 위한 기부자 세분화 이용
7. 월정기부 증가
8. 효율적인 모금상품 개발
9. 서비스 질 관리
10. 기부자 예우와 보상
기부자로열티(Donor Loyalty)란
비영리기관들이 기부자를 유지하고, 기부자와의 장기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에 대한 개념
이 책에서는 신규기부자를 확보하는 것보다 기존의 기부자와의 관계를 돈독하게하여 기부자로열티를 높여 감손율(해지)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하고 있음. 신규기부자를 확보하는것이 기존기부자를 유지하는 것보다 10배의 노력이 더 필요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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