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n Experimentation -비영리에 적용하는 영리의 생산방식
비영리임팩트/비영리조직 2015. 8. 27. 22:37 |린(Lean)은 도요타에서 개발된 생산방식입니다. 포드자동차가 대량생산과 분업의 방식으로 생산공정의 효율성을 올린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제품 불량률을 최소화하기위한 6시그마도 많이 알려져 있지요. 린은 간략히 말하면 '군더더기 없는 생산방식' 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포드생산이 공급중심, Push 방식으로 재고부담이 높은방면, 린은 JIT(Just In Time),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제품을 생산해내는 Pull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린의 핵심은 공정단계를 아주 세분화하는 것과 더불어 그 단계별로 재빠르게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영리에서 사용하는 린이 비영리조직에 어떻게 적용되고, 장단점이 무엇인이 이 아티클에서 많은 함의를 주고 있습니다.
이 글은 미국의 비영리전문저널 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의 "The Promise of Lean Experimentation"을 번역, 또는 정리한 것입니다.
[원문출처]
http://ssir.org/articles/entry/the_promise_of_lean_experimentation (링크가 열리지 않으면 아래 기사 참조)
http://philanthropynewsdigest.org/columns/ssir-pnd/the-promise-of-lean-experimentation
월드리더(Worldreader)라는 비영리단체는 2010년 소외된 계층 아이들을 위한 디지털북을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다. 5년만에 이 조직은 54개 나라에 이를 실행하게 되었다. 오늘날 43개 언어로 15,000개의 책을 제공해 2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용하고있다.
월드리더는 기술이나 교육분야의 선도자는 아니다. 이 기관은 비영리기관이 '린(Lean)' 이라고 하는 빠른 실험 방법을 새로운 물결로 받아들여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처음엔 영리에서 개발된 린은, 반복 실험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품이나 서비스로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두었다. 린 이용자들은 간단한 시제품을 "최소실행상품"(Minimum Viable Product)이라 부르고, 관계자로부터 이에 대한 피드백을 재빨리 받은후 개발과 피드백을 반복한다.
월드리더 설립자는 린 실험의 문화를 끌어안았다. 완벽하게 완성된 플랫폼을 구축하느라 중요한 시간과 돈을 쓰는 대신, 견본품(MVP)을 만들어 테스트하는 작은 규모의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2010년에 월드리더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아마존 킨들 e북을 출시, 가나에 있는 16개의 6학년 학생들이 이용하도록 했다. 월드리더팀은 e-북을 받아들여 더 많이 읽고 학생들의 읽기능력이 향상될 것이라 예상했다.
만약 한 학교에만 시도했었다면 결과가 끔찍했을 것이다. 하지만 MVP방법을 사용해 런칭하는데 시간과 돈을 들이기 전에 플랫폼의 헛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처음에 아이들이 킨들을 받고는 사용법을 몰라 쉬는 시간에는 방석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액정이 많이 깨졌다고 한다. 그래서 사용법을 가르쳐주는데 집중했고, 아마존에 다음 버전은 좀더 내구성있게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월드리더의 린 실험은 2011년 조직이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을때 시행되었다. 당시 스마트폰 사용이 확장될 시대였고, 월드리더가 이를 통해 어떻게 킨들의 성장모델을 너머 이 기회를 잡을 것인가였다.
비영리기관에서는 이럴 경우 전략계획모델에 착수한다. 내부 논쟁을 통해 가장 '옳은'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계획을 세우고, 이사회 프리젠테이션에 통과 후 펀딩 제안을 한다. 하지만 이 조직은 거대 계획을 수립하고 발전 단계를 런칭하기 전에 '결정적가설' - 린에서는 이렇게 표현한다 - 을 테스트하기위한 작은 실험을 설계한다. 월드리더가 타겟대상으로 하는 그 나라 아이들이 실제 전화로 글을 읽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월드리더팀은 이미 개발된 앱을 기본 핸드폰에 장착했다. 월드리더 모바일 MVP 버전은 책목록과 심플한 글자읽기에만 집중을 했다. 책표지, 설명, 등급, 코멘트나 북마크는 없었다. 하지만 이 가설을 테스트하기에는 충분했다.
거의 즉각적으로 수천명이 이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시점에서야 - 수요에 대한 가설이 증명되고 나서- 월드리더는 정식으로 앱 개발자를 컨텍해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오늘날 185,000의 사용자가 월드리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책을 읽고 있다.
어린이와 가족들이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과 더불어, 계속되는 빠른 실험이 이런 성장의 비결이다.
린의 기원
린 방법론을 이해하고 비영리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영리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보면 도움이 된다. 영리영역 혁신 중 하나로 식스시그마, 에자일, 인간중심개발방식처럼 혁신과 개발과정 혁신 방법 중 하나다. 린은 두가지 계통이 있다. 첫번째 '린 생산'은 25년 전 도요타에서 5단계로 개발되어 물류나 헬스 서비스와 같은 복잡한 과정에 적용될 수 있다. 두번째는 '린 스타트업'으로, 실리콘벨리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 개발된 원칙과 실행으로 신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린 생산'은 효율성 극대화와 좋은 아이디어의 성과로서, 그리고 '린 스타트업'은 어떤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한지 확인하는 방법으로서 유용하다.
두 가지 계통이 별도로 개발되었고 다른 프로세스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가설을 규정하고 재빠른 실험을 수행해 실험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신상품을 개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몇가지 발전들 - 글로벌 경쟁 증가, 기술변화의 가속화, 빅데이터의 출연 - 은 거의 모든 주요 기업이 데이터중심, 민첩한 실험 방법을 쓰도록 촉구했다. 오늘날 H&M에서 물건을 사거나 아이폰에서 앱을 다운받는 모든 행위들이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기업이 이를 다음 전략적 활동을 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GE, 3M, 제록스부터 DROPBOX, EXSY, UPWORTHY 같은 신생기업들도 속도감있게 기업을 운영하는 실험을 도입하고 있다.
린의 요소
영리영역의 린 프로세스는 몇개의 핵심 구성요소가 있다. 우리는 이런 요소를 조직이 비영리섹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 전형적인 린 실험 프로젝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순서를 나열해보겠다. 하지만 린은 직선이기보다는 유선형이며, 실험 배열은 더 다양하다는 것을 명심해두자.
- 아이디에이셔과 분석 (Ideation and Analysis) : 타겟대상을 염두에 두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열망을 성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자. 이런 아이디어를 '가치가설'이라고 한다. 이런 아이디어를 개발할 때, 이미 있는 프로그램이나 해결책을 분석하고 어떻게 이 접근이 이전 것들을 개선할 수 있는지 규명해 보자. (영리에서는 "경쟁 차별화"라고 한다)
- 타겟대상 발굴 (Constituent Discovery) : 사무실에서 나가 서비스 제공의 대상이 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설문조사나 일대일 면담을 해서 이들의 욕구를 찾아내야 한다. 가치가설을 구성원들에 대입해보고, 이 아이디어에 이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본다. (영리에서는 '소비자 발굴'이라 한다.) 이것이 잘 되면, 그동안 생각지 않았던 빛나는 아이디어를 가져올 수 있고, 이를 관념화 단계로 다시 가져갈 것이다. 아이디에이션과 타겟대상 발굴은 서로 피드백 루프를 통해 보완된다.
- 빌딩 (Building) : 아이디어에 적용할만한 '결정적가설' 한두개를 정한다. 이 맥락에서 결정적가설은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이기도 하지만 유요하지 않다는 것이 밝혀질 수도 있다. 린 프로세스에서 결정적가설에 집중해야 한다. 이 가설의 테스트를 위해 MVP를 개발하자.(MVP가 아이디어의 시제품-프로토타입-이 될수있다) 아이디어 실현에 필요한 비용과 잠재수입 구조를 포함한 대략적인 재무 모델도 만들자. 많은 경우, MVP는 규모가 작은 버젼으로 수행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린의 기술은 커스터마이즈하고 시제품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이 접근은 개발중인 앱이나 소셜 플랫폼같은 기술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는데, 사용준비단계에서 확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른 선택은 비용의 최소화와 프로그램 수요 예측을 위해 '페이퍼 MVP'를 만드는 것이다. 페이퍼 MVP는 아직 실행하지 않은 프로그램을 전단지 형태로 만들거나 프로그램 서비스 수요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버젼으로 만들수도 있다.
- 테스팅 (Testing) :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결정적가설을 디자인하자. 그다음 MVP를 출시해 타겟대상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테스트하고 데이터를 모은다. 이 가설과 관련이 있는 결과가 나오는지 데이터를 반드시 확인한다. 기분은 좋지만 아이디어를 실현하기에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은 데이터에 주의하자.
- 데이터에 반응 (Responding to data) : 테스트 결과를 분석한다. MVP가 예상한 것보다 많은 사람에게 어필하지 못했는가? 예측하지 못한 논리적 어려움에 봉착했는가? 너무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지는 않는가? 데이터가 실패했다는 것을 바로 보여준다면, 그 아이디어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기 전에 리셋버튼을 누루고 직전의 실험프로세스를 다시 한다. 린 스타트업 영역에서는 이것을 '피벗'이라고 부른다. 데이터가 가능성을 보여주면, 그 아이디어를 반복 수행하기 위해 테스트의 피드백을 사용한다. 그런 다음 그 버전의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원하는 가치가 나올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 규모 확대 (Scaling up) : 일단 가능성있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아이디어를 좀더 광범위하게 실행하기 위해 타겟대상 발굴과 테스트 단계에서 함께했던 - 이사나 직원, 기부자들로부터 도출된 - 데이터를 활용해라. 규모확대를 학때, 실험을 계속하는 방식을 쓰되, 효과적으로 그리고 타겟대상에게 부가가치를 더 창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라.
그림출처: http://philanthropynewsdigest.org/
-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수요조사 : 비영리단체는 린을 통해 주어진 프로그램이나 서비스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는데 유용하다. 린을 사용해 비영리단체의 고충점, 수요, 타겟 대상자들의 요구에 대한 가설을 테스트할 수 있다. 비영리단체의 정보를 수집, 공유하는 가이드스타는 최근에 850명 정도의 사용자 어드바이저리 패널을 구축했다. 비영리기관들들이 가지고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개발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을 도와주기 위해 빠르고 실행가능한 피드백을 주기 위함이다. 가이드스타는 이용자들에게 아직 컨셉단계에 있는 10개 아이디어를 포함해서 4개의 MVP를 제공했다. 이중에는 비영리의 세무시고를 돕기위한 제품으로 채리티 체크 위젯이라는 모바일 앱도 있었다. 사용자 패널에게 피드백을 받은 후, 가이드스타는 가장 좋은 아이디어에에 근접해 선택을 하고있다.
- 단기성과 테스트 : 린을 통해 학교 출석률, 독해능력, 취업, 건강증진 행동과 같은 영역에서 단기성과를 알아볼 수 있다. A-B테스트는 대상원을 임의 추출해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로스앤젤레서의 한 학교는 부모의 관연가 학생들의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빠른 실험을 진행했다. A-B테스트로 부모들에게 본인의 자녀가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문자메시지 발송을 했다. 결과적으로, 메시지를 받은 부모의 자녀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성적이 올랐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 프로세스 효율성 개선 : 조직은 린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이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간소화하고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미국적십자는 재난상황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현장교육을 효율화 하기위해 도요타생산시스템(TPS) -린 생산시스템의 선도자-을 도입했다. 그 결과 이 조직은 자원봉사자 등록과 교육시간을 3시간 45분에서 30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었다. 비슷한 사례로, 뉴욕푸드뱅크는 TPS를 이용해 음식 서빙, 세팅, 라인 메이지먼트를 개선해 평균 소요시간을 1시간30분에서 18분으로 줄였다.
- 재무성과 : 린 방식은 새로 자본이 투자되는 전략을 테스트하는데 특히 잘 맞는다. 예를 들어 조직이 모금 계획, 멤버쉽 고양, 소셜 벤처, 그리고 프로그램비를 변경할때 도움이 된다. 인바이런먼트 아메리카(Enviornment America)는 주단위의 어드보커시 연합체이다. 이 단체는 주요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에 소규모의 방문모금팀이 다양한 전달 메시지를 실험하고 있다. 이 메시지의 목적은 기부자를 발굴하고, 조직의 수입을 창출하는 것에 있다. 초기 테스트에서 이 팀의 멤버들은 이 메시지를 듣는 사람의 수, 실제로 기부를 하는 사람의 수, 그리고 평균 금액을 분석했다. 이 데이터로 어떤 메시지가 제일 효과적인지 정하고 제작물을 만들어 수백명의 직원들이 사용한다.
- 시민조직 : 린은 어드보커시 조직들이 다양한 캠페인과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어떤 미디어 채널과 어떤 메시지가 사람들의 행동을 실제로 이끌어내는지 빠르게 테스트할 수 있다. 썸오브US는 온라인 어드보커시 그룹으로, 500만명 정도를 온라인으로 조직할수 있다. 이 기관은 매주 십여개 이메일 메시지로 마이크로 실험을 수행한다. 캠페인의 80%가 보류되는데, 이 실험은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래서 멤버들은 사람들이 관심있는 사안에 집중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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